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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7_문호리 리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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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게 된 문호리 리버마켓!

매주 다른 곳에서 열린다고 들었는데 엄마가 가보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놀러 온 곳.

리버마켓이라고 해서 강가 근처에서 열리나 보다,, 했더니 

물과 풀과 사람이 가득했지.. 벌레도...

 

생각보다 엄청 길게 늘어선 천막에 규모가 꽤 큰 것 같았는데 주차장이 안쪽으로 끝없이 들어갔다.

마켓의 제일 끝쪽 주차장에 차를 놓고 마켓 앞쪽으로 거슬러 올라왔는데 

엄마가 핫도그를 꼭 먹어야 한다며 줄을 섰다... 

 

 

나는 튀김 종류를 안 좋아하는데.. 그 기름 냄새가 너무 싫어서 줄 서있으려니 지옥 같았고,, 

바로 앞에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커피 부스에서 더치 에이드를 먹었다. 

 

 

내가 여태 먹어본 더치커피는 신맛이 나서 잘 안 먹는 커피인데

더치 에이드는 사이다의 단맛으로 괜찮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맛있게 마셨다.

 

엄마는 핫도그를 두개나 먹고,, 왜냐면 우리는 배고픈 상태였기때문에,, 나는 안먹었지만,,

다시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수제 천국이였다.... 수제 청, 수제 옷, 수제 어쩌구저쩌구,,,, 

농산물도 많았는데 복숭아를 파는 곳은 엄청 잘 팔려서 줄을 서서 다들 한박스씩 사서 돌아가는 모습이였다. 

 

강가에서 열리는 마켓이라 천막 뒤의 공간에는 의자랑 테이블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이 날 날씨가 선선해서 딱 좋았던 것 같다.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랑 앞에서 보트타고 노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근데 문제는 또 나에게 있었지,,,

벌레를 엄청엄청 진짜 엄청 싫어하고 잡지도 못하고 개미도 싫어해서 풀 근처에는 죽어도 안가고

잘못스치면 알레르기 올라온것처럼 간지러워하는 나....

 

여긴 다 풀밭이라는거,,,, 의자에 앉기 위해서는 풀을 밟고 가야한다는거... 심지어 오늘은 운동화도 안신었다는거....

그래서 앉아서도 발을 들고 운동하는 기분이였다는거....

경치랑 날씨는 너무 좋았는데 오늘 내가 운동화를 안신고와서 너무 괴로웠따....

발등이 갑자기 간지러워서 보니까 역시나 빨갛게 올라왔었지... 금방 가라앉긴 했지만

 

가족단위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부스 곳곳이 체험형이였다. 

아마 아이들을 겨냥해서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활만들고 쏘기..??가 줄이 많았다. 

나무로 뭐 만들고 색칠놀이하는거랑 도자기만들기 ...물레로 만지작하는것도 있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인건가 

난 아마 저렇게 어렸을때도 풀밭에서 노는거 벌레때문에 싫어했을듯 

 

근데 꽃은 좋아. 예쁘잖아 

 

 중간중간에 햇빛이 강해서 덥기도 했지만, 이 날은 날씨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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